스티븐 킹의 소설 '미스트'를 원작으로 <쇼생크탈출>, <그린마일>로 유명한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각색하고 연출한 2007년 미국의 호러영화이다
<미스트> 정보
미스트는 SF영화이면서, 공포, 스릴러 장르의 미국 공포영화이다. 개봉은 2007년에 하였으며 한국은 다음 해인 2008년에 하였다. 상영시간은 125분으로 꽤 긴 편이다. 제작비가 1,800만 달러인데 비해 충격적인 결말로 충격을 안겨 주고, 악플 테러를 받기도 했지만 흥행에 성공해 많은 북미와 월드박스오피스에서 57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영화에는 괴생물체가 많이 등장하는데, 괴물들의 모습이 혐오감을 주기도 하고, 실제로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잔인하게 적나라게 그려진다. 사람의 신체가 절단되거나, 피가 나오는 모습이 나오는데 영화의 분위기 또한 살벌하고 공포스럽다. 이런 장면들을 보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충격을 적잖이 받을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생각을 하게 만드는 관람포인트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이영화의 제목인 미스트이다. 미스트란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뿌연 안개를 말한다. 영화의 주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시야가 막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무언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공포를 느끼게끔 한다. 안갯속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니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 두 번째 포인트는 이 영화에 나오는 괴물들이다. 괴물들의 모습이 한 가지 모습이 아니라 여러 모습으로 나온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괴물은 촉수괴물이다. 촉수괴물은 사람을 끌고 가기도 하고 갈퀴 같은 뾰족한 형태로 물어뜯는다. 게다가 촉수의 아랫부분에는 돌기들이 많은데 그 아래에 입이 숨겨져 있다. 벌레 모습을 한 괴물들도 등장한다. 이 괴물들은 창문에 붙어 날아다니기도 하는데 크기가 상당히 크다. 이 괴물을 '전갈파리'라고 부르는데, 꼬리가 전갈처럼 생겼으며 독침도 있다. 독침에 쏘이게 되면 쏘인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호흡곤란으로 인해 사망한다. 전갈파리를 잡아먹는 작은 익룡모습의 괴물도 등장한다. '프테로버자드'라고 한다. 날개가 4개이며 날아다녀서 매우 위협적이다. 전갈파리와 프테로버자드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거미 형태의 괴물들도 있다. 몸에서 내뿜는 거미줄은 강산성인데 이것으로 사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말고도 '베헤모스'라고 불리는 수천 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괴물이 나오는가 하면, 가재처럼 집게발을 가지고 덩치가 매우 큰 괴물 '아카르니 랍스터'도 등장한다. 이 영화의 설정상 이 외에도 많은 괴물들이 나온다. 세 번째 관람포인트는 극한의 공포의 상황에서 이성이 마비된 사람들의 모습니다. 특히, 광신도를 맹신하며 미쳐가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선동당하는 장면들에서 인간 비판적인 시선도 엿볼 수 있다. 네 번째 관람포인트는 이 영화의 결말이다.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H.P. 러브크래프트)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편집자이다. 갑자기 이 사람이 왜 소개되냐 하면 H.P. 러브크래프트의 미지에 대한 공포와 우주적 공포에 대한 철학적 입장을 코스미시즘이라 한다. 이것이 가미된 호러 장르를 코즈믹 호러라고 한다. 코즈믹호러의 특징은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과 인간은 우주적 존재에 비해 매우 작은 먼지와 같은 미미한 존재라는 것이다. 미스트의 결말은 코즈믹 호러의 특성을 잘 살린 결말이라고 한다. 인간이 아무리 저항해 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공포와 상황에서 살아남으려 노력하지만 결국은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는 결말로 맺어진다.
보는 내내 한시름도 놓을 수 없었던 줄거리
평화로운 호숫가 마을인 롱레이크에서 살아가던 데이빗 드레이턴 가족은 어느 날 태풍으로 인해 집이 무너지게 된다. 데이비드는 완전히 박살 난 집을 수리하기 위한 물건과 생필품을 사러 어린 아들 빌리를 데리고 시내에 있는 마트에 간다. 마트에는 태풍으로 인해 생필품을 사러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후 장을 보고 마트를 나가려 하나, 갑자기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마을 사람들과 주인공 일행이 있는 마트를 포함한 마을을 뒤덮어버린다. 그러던 중 안갯속에서 한 남자가 뛰어 오더니 안갯속에 무엇이 있다며 살려달라고 말한다. 마트 안에 있던 사람들은 걱정스레 창 밖을 보며 웅성거리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남자는 당장 마트 문을 닫으라고 소리친다. 서둘로 마트의 문을 모두 닫아걸었지만 무엇인지 모를 상황에 사람들은 공포에 질리게 된다. 게다가 안개가 점점 더 짙어져 햇빛조차 가려버리고 영화의 분위기는 더 어둡게 변한다. 그중 변호사 브렌트는 밖에는 그저 안개일 뿐이라며 마트 바깥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밧줄을 묶어 나가게 해 보았으나 주인공 데이비드 손에 붙잡혀 있던 밧줄이 미친 속도로 빠져나간다. 밧줄이 멈추고 서서히 밧줄을 끌여당 겨보는데, 밧줄은 피가 잔뜩 묻어서 돌아올 뿐이었다. 마트 안은 일대 패닉 상태가 되어버린다. 안갯속에서 튀어나온 벌레 괴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를 잡아먹는 익룡모습의 괴물도 등장한다. 이들은 침범하여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마트 안은 더욱더 아비규환의 상태가 된다. 그러자 광신도 카모디 부인은 괴물들에게 두 팔을 뻗고 자신의 심판해 달라는 듯 기다린다. 하지만 우연히도 괴물들은 공격을 하지 않는다. 엄청난 공포감이 사람들을 휘 잡은 상황에서 가까스로 마트 안의 괴물들을 처리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카모디를 '신의 사자'라고 떠받들기 시작한다. 그저 미친 사람인 줄 알았던 카모디가 신이 선택한 사람이 되어버린 상황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무조건 적으로 따르고 맹신하게 된다. 그러자 카모디는 '제물'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마트 안에 있는 사람을 마트 밖의 괴물들에게 바치려고 까지 한다. 고립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진전이 없자 데이비드와 용감한 몇몇의 사람들은 옆의 약국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하지만 약국으로 향한 그들이 마주한 상황은 참담하기만 하다. 거미 괴물에게 처참하게 당하고 있는 헌병을 발견하고 이들은 서둘러 돌아가려 한다. 그 순간 나타난 거미 괴물에게 또 몇 사람은 희생당하게 되고, 데이비드는 간신히 살아 돌아와 마트에 있던 젊은 헌병에게 아는 것을 말하라고 추궁한다. 헌병은 극비 실험 중 '다른 세계로 통하는 차원의 문'에 대해서 말해주고는 다른 세계의 괴물들이 우리가 사는 곳으로 넘어온 것이라 설명한다. 카모디는 이 말을 듣고 헌병을 제물로 바치라고 사람들에게 명령한다. 이성이 마비된 사람들은 그녀를 전적으로 믿고 있었기에, 소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헌병을 마트 밖으로 던져버리고 헌병은 괴물에게 희생된다. 모든 판단이 무너지고 이성이 사라진 이곳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데이비드와 몇 명의 사람들은 마트를 나가기로 결심한다. 이들의 탈출 계획을 눈치챈 카모디는 데이비드의 아들 빌리를 제물로 지목한다. 이들은 카모디와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저항하다가 총으로 카모디 부인을 쏴 죽이게 된다. 공포에 질리게 된 사람들을 뒤로하고 주인공일행은 마트를 빠져나간다.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
안개 속을 미친 듯이 뛰어 데이비드, 빌리, 아만다, 노부부 총 5명만이 차를 타고 안갯속을 달리게 되는데 그들은 차의 기름이 없어지는 데까지만 달려보기로 한다. 사실 그들은 차의 기름이 떨어질 때까지 안개가 끝나지 않으면 총으로 자살하기로 했었는데, 야속하게도 희망은 점점 사라져 기름은 다 떨어지고 차는 멈춰 서게 된다. 정적 속에서 그들은 총알이 단 4발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 언제 습격해 올지 모르는 괴물에 대한 공포로 두려움에 떨다가 잔혹하게 죽음을 당하느니, 자살을 하기로 선택한 그들에게 고민을 다시 안겨준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자신이 홀로 남아 괴물에게 죽음을 맞이하는 선택을 한다. 데이비드는 무거운 마음으로 4명의 사람들을 총으로 쏴 죽이게 된다. 자신이 그렇게 지켜준다고 약속한 아들 빌리마저 그의 손으로 직접 죽이게 된다. 다행히 영화에서는 총성만 들려줄 뿐 장면은 보여주지 않는다. 모든 것을 포기한 데이비드는 차에서 내려 안갯속에서 비참하게 울부짖는다. 그런데, 여기서 이 영화의 또 충격적인 반전이 나온다. 그의 앞으로 주민들을 태운 군용 트럭과 무기로 무장한 군인들이 괴물들을 처치하며 나아간다. 자신이 몰고 온 차가 멈춘 곳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은 이미 군인들이 괴물들을 제압한 곳이었음을 깨닫게 된 데이비드는 넋이 나간 채로 주저 않고,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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